내 정원사와의 대화

2. 줄거리

화가가 파리에서 프랑스 시골에 있는 어린 시절의 집으로 돌아온다. 화가는 한때 인상적이었던 집의 채소밭이 방치된 것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다시 손질할 정원사를 구하는 광고를 낸다. 이에 응한 정원사는 수십 년 동안 보지 못했던 옛 학교 친구였다. 소탈한 노동자 계급의 삶을 통해 정원사는 화가로 하여금 전원적인 삶의 모습과 그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한다. 그 후 몇 달 동안, 서로 다른 두 남자는 길고 종종 재치 있는 대화를 통해 친구가 된다. 함께 그들은 느리고 부드럽고 궁극적으로 매우 감동적인 관계의 전개를 통해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경험한다. 정원사의 가끔 발생하는 복통은 암으로 밝혀지고 곧 그는 세상을 떠난다. 화가는 친구가 자신에게 준 통찰력을 얻어 미술 전시회를 통해 그들을 공유한다.^[1]

화가와 정원사는 서로를 '캔버스', '자르댕'(프랑스어로 '정원'을 의미)이라고 부르며, 언뜻 보면 별 내용 없는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지금까지 서로 살아온 인생에 대해 이야기한다.^[1]

'케이크 폭탄' 장난으로 퇴학당한 화가는 가업인 약국을 잇지 않고 미술학교에 진학, 나부상 시리즈가 성공하여 파리에서 성공을 거두고 수입도 안정되었다. 그러나 모델과의 외도로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받고, 딸에게도 외면받는 상태였다. 그리고 사실 무엇보다도 자신의 그림에 만족하지 못했다.^[1]

노동자 계급 출신이었던 정원사는 학교를 졸업한 후 프랑스 국철에 정년까지 근무하고, 은퇴 후 염원하던 정원사가 되었다. 직장을 사랑하고 아내를 사랑하며, 전 국철 근무의 은혜에 감사하며, 지역에서 성실하게 살아왔다.^[1]

정원사의 의붓아들이 직장을 잃었을 때 화가가 지인을 통해 일자리를 소개하고, 화가가 화업에 막힐 때 정원사가 자연스럽게 격려하는 등, 서로를 지지하며 너무 간섭하지 않고, 평온하게 우정을 쌓아간다.^[1]

그러나 행복한 시간은 짧았다. 정원이 풍성한 결실을 맺을 무렵, 정원사가 병에 걸린 것이다. 화가는 의사를 싫어하는 정원사를 설득하여 파리로 데려가, 지인의 병원에 긴급 입원시켰지만, 이미 손쓸 수 없는 상태였다. 고향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하고 싶어, 그들은 캉파뉴로 돌아온다. 죽음을 예감한 정원사의 권유로, 화가는 낚시를 간다. "사신은 잉어와 같아서, 모습은 보이지 않아도 있다는 것을 안다. 커다란 입을 벌리고 다가와, 깨닫고 보면 피할 수 없다"고 말하는 정원사는, 낚아 올린 커다란 잉어를 "이걸로 마지막이다, 잘 있어"라고 연못에 돌려보낸다.^[1]

정원사가 죽은 후, 화가는 그가 남긴 정원에 물을 주고, 그가 남긴 말대로, 정원사가 사랑했던 캉파뉴의 소박한 풍경을 그린다. 그의 미니 바이크, 그와 함께 낚시한 잉어, 그의 채소와 그의 장화. 정원사의 조언에 따라 주머니에 칼과 끈을 넣은 화가의 따뜻한 그림은, 다시 사람들에게 사랑받는다.^[1]